1956년 10월 7일부터 1957년 4월 28일까지 30회에 걸쳐 KBS 라디오에서 방송되었다. 방송시간은 일요일 오후 9시 15분부터 9시 45분까지 30분이었다.
이 내용은 젊은 연인들의 애틋한 사랑의 역정을 그린 것으로서, 그때까지 선보였던 방송극들과는 달리 본격적인 연속방송극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
그 전에도 일제강점기에 이미 「춘향전(春香傳)」이 5회 방송된 적이 있고, 톨스토이의 「부활」, 윤백남(尹白南)이 각색한 「임꺽정」, 김희창(金熙昌)이 각색한 「대원군」 등이 연속극으로 방송된 바 있으나 그것들은 동극(童劇) 또는 사극의 각색물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성인극이면서도 문학성 짙은 현대창작물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연속방송극의 첫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조남사 작사, 손석우(孫石友) 작곡의 주제가는 방송극에서 최초로 사용된 것이었으며, 이후부터 라디오 방송극은 반드시 주제가를 사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