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 4월 말경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의 부농 백인기(白寅基)는 15만 평의 농장을 경영하고 있었다.
이 농장을 소작하는 농부가 70여 명에 달하였는데 백인기의 착취와 탄압이 일제와 연결되어 더욱 가중되자, 이에 소작인 대표 오영만(吳英晩)은 주인 백인기에게 소작인의 소작료 인하와 분납을 강력히 요구하였다. 그러나 백인기는 이에 불응할 뿐 아니라 일본경찰을 매수하여 소작인 대표를 불법연행, 고문으로 사경을 헤매게 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소작인들은 일제히 항거하여 백인기의 자택을 습격하고 소작쟁의를 격렬하게 전개하였다. 10여 일간 항쟁하다가 이들 역시 전원 경찰에 연행되고 갖은 고문 끝에 반신불수된 소작인이 다수에 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