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떡과 같이 쳐서 만든 떡을 길게 비비지 않고 넓적하게 늘여서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든지 또는 작은 감자알만하게 빚어서 떡살로 눌러박아 모양을 만든다. 떡살은 떡에 문양을 박는 기구로서 나무 또는 도자기·유기 등의 재료로 만들며, 꽃·완자·문자·수레바퀴 등의 각종 문양이 있다.
절편은 다른 떡과는 달리 끈기가 있고 쫀득쫀득하여 각별한 맛이 있으며, 흰떡처럼 다른 음식을 만드는 재료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쌀은 좋은 것을 쓰고 가루내어 물에 버무려 찔 때 물의 분량이 맞아야 하며 오래도록 쳐야 끈기가 있다.
너무 질겨서 고무를 씹는 것 같거나, 또는 너무 질어서 먹을 때 이에 붙는 것은 잘 된 것이 아니다. 여기에 참기름을 바르면 서로 붙지 않으며 윤기가 있어 더욱 먹음직스럽고 참기름의 향기도 즐길 수 있다. 절편은 다른 떡과 같이 고물은 묻히지 않으며, 쌀가루를 쪄서 칠 때 쑥을 같이 넣고 만들기도 한다.
쑥을 넣은 절편으로 수리취떡이 있다. 수리취떡은 일명 애엽병(艾葉餠) 또는 차륜병(車輪餠)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절편의 모양을 둥글게 만든 다음 그 위에 차바퀴모양의 떡살로 문양을 박는데, 단오절식의 하나이다. 단오를 단오일·중오절·수릿날이라고 하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