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연활자본. 1967년 증손 한상(漢庠)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돈우(李敦宇)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박성양(朴性陽)·성구용(成九鏞)과 증손 병현(秉鉉)의 발문, 포장(褒狀)을 올린 도유(道儒)들의 명단, 한상의 후지(後識)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72수, 잠(箴) 7편, 명(銘) 1편, 제문 1편, 권2·3은 잡저로 주역연의(周易衍義) 상하 2편, 권4는 부록으로 행장·서행록후(書行錄後)·묘지명·묘갈명·상량문·기·봉안문·축문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뒤에 첨부된 저자의 손자 재희(載熙)의 『첨추공유적(僉樞公遺蹟)』에는 행장·수지(壽志)·제문 각 1편이 실려 있다.
「육잠(六箴)」은 인간의 성정(性情)은 천지의 상(象)에 따른다는 뜻으로 천·지·인·심·성·정의 도표를 그리고 여섯 잠을 지어 수양의 지침을 삼은 것이고, 「양심명(養心銘)」은 인·예·신·의·지로 글을 지어 아우들의 좌우명을 삼게 한 것이다.
잡저의 「주역연의」는 상하로 나누어 64괘(卦)를 차례로 그리고 각 괘에 따른 원문을 열거한 다음 세자(細字)를 사용하여 어려운 문제를 해설하면서 선현의 문답을 이용하여 자기의 의견을 보충한 것으로, 역학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이 밖에 70여 수의 시는 전아하고 담박하여 실속 없이 겉만 화려한 형태가 전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