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2월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정악이란 자제된 감정의 아정(雅正)한 음악을 일컫는다. 그 대표적인 악곡의 하나가 영산회상이다.
현행의 영산회상은 기악 합주곡으로 거문고회상(중광지곡(重光之曲) : 거문고가 중심의 영산회상, 줄풍류)과 삼현영산회상(표정만방지곡(表正萬方之曲) : 향피리 중심의 관악영산회상, 대풍류) 및 평조회상(중영산이하 타령에서 거문고회상을 4도 낮게 이조(移調)한 관현합주곡 ; 굵은 향피리를 중심으로 편성할 땐 유초신지곡(柳初新之曲). 세피리를 쓸 때는 취태평지곡(醉太平之曲))이 있다.
이들은 모두 조곡(組曲 : Suite, 모음곡)형식의 기악곡이지만 시초엔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의 7자를 노래한 불교음악이었으며 가장 느린 상영산만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삼현영산회상은 삼현육각(향피리 2, 대금 1, 해금 1, 북 1, 장고 1)으로 편성되며 향피리가 중심이 된다. 편성 악곡에는 「상영산」 · 「중영산」 · 「세영산」 · 「가락덜이」 · 「삼현도들이(三絃還入)」 · 「염불도들이」 · 「타령」 · 「군악」의 8곡이 있어 거문고회상의 하현도드리가 빠진 점은 평조회상에서와 같다.
대풍류와 삼현육각음악의 어휘적 차이는 가악연주를 듣고 즐김이 주(主)인지 무용반주를 위함인지에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 대풍류의 마지막 곡인 「군악」을 제외하고는 주로 무용반주에 사용된다.
특히 「삼현도들이」 · 「염불도들이」 · 「타령」은 대표적인 무용반주곡으로 꼽힌다. 예능보유자인 김정식(金貞植)은 1993년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대금장(大笒匠)의 예능보유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