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판. 1997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온의 시문집인 《동계문집 桐溪文集》은 1660년(현종 1) 후손 기수(岐壽)가 유고를 수집, 조경(趙絅)의 서문과 허목(許穆)의 발문을 받아 원집과 부록 5권을 간행하였으나 책판이 후폐하여 사용이 어렵게 되자 1821년(순조 21)에 정홍경(鄭鴻慶)의 서문을 붙여 다시 중간하였다.
그 후 주손(胄孫) 기필(夔弼)이 원집 간행 때 누락된 시문과 선생에 올린 만제문(挽祭文)을 부록으로 속집(續集) 2권을 김흥근(金興根)의 속집 서문과 판서(判書) 권대긍(權大肯)의 발문을 붙여 1852년(철종 3)에 간행한 것이 이 책판이다. 연보 내비(內扉)에 ‘동계선생연보숭정4정축개간모리재화엽루장판(桐溪先生年譜崇禎四丁丑開刊某里齋花葉樓藏板)’이라는 표제지와 역동도(嶧洞圖) · 용산도(龍山圖) · 모리도(某里圖) 및 팔계정씨세계도(八溪鄭氏世系圖)가 붙어 있다.
이 책판은 판각이 정교하고 정홍경의 중간 서문은 글씨가 곱고 힘찬 명필이며, 조경의 서문은 당시 문풍(文風)을 예리하게 논평한 명문이다.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강천리 정완수가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