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연대는 1436년(세종 18)이다. 높이 14.5㎝, 상부너비 7.5㎝, 하부너비 12.8㎝이다.
몸체의 정상부는 원형의 작은 고리가 달려 있고, 몸체 아래로 가면서 점차 벌어지다가 하부에는 마치 범종(梵鐘)의 하대(下帶)와 동일한 문양대(文樣帶)를 만들어, 당초문(唐草文)을 양각 시문하였다.
이 하대 문양 외에는 장식이 전혀 없고, 특히 몸체의 한 곳에 점선각(點線刻)으로 “正統元年丙辰六月日李令□, 宋文(정통원년병진6월일이영□ 송문)”의 명문이 기록되었다. 또한, 이 명문과 함께 여러 줄의 시주자명이 보이나 확실한 판독은 불가능하다.
몸체의 내부면에는 고리가 달려 있어 탁설(鐸舌)을 설치하였던 것으로 믿어지지만 현재 남아 있지 않다. 전체적인 외형과 하대의 문양 등 범종의 형태를 충실히 모방한 수작으로서, 전각(殿閣) 등에 매달았던 풍탁(風鐸)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