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순조 때 창작된 당악정재(唐樂呈才) 중의 하나. 임금을 송축하는 내용의 춤으로 등장하는 무원(舞員)은 죽간자(竹竿子) 2인, 족자(簇子) 1인, 선모(仙母) 1인, 전대(前隊) 4인, 후대(後隊) 4인, 황개(黃蓋) 1인 등 13인으로 구성된다.
개장(開場)과 수장(收場)의 구호는 죽간자가 부른다. 개장구호 다음에 나오는 치어(致語)는 선모가 부르고 다음에 전대가 창사(唱詞)를 부른다. 이어 각대(各隊)가 함께 다음과 같은 창사를 부른다.
천자만년혜(天子萬年兮)
개이소명(介爾昭明)
소명유융혜(昭明有融兮)
환해영청(寰海永淸)
가악길경혜(嘉樂吉慶兮)
송등산성(頌騰山聲)
자손천억혜(子孫千億兮)
경복태평(景福太平)
이와 같은 구호·치어·창사는 모두 순조 기축 예제(睿製)로 되어 있다. 이 춤의 반주음악은 <보허자령 步虛子令>과 <향당교주 鄕唐交奏>의 2곡이다.
≪순조기축진찬의궤≫에 의하면 복식은 화관을 쓰고, 초록단의(草綠丹衣)·황초단삼(黃綃單衫), 속은 남색상(藍色裳), 거죽은 홍초상(紅綃裳)에 홍단금루수대(紅緞金縷繡帶)를 띠고, 오채한삼(五彩汗衫)을 매고, 초록혜(草綠鞋)를 신는다. 이 춤의 무보(舞譜)는 ≪궁중정재무도홀기≫에 실려 있다. 현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