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윤 ()
정의
대한제국기 군부대신대리, 궁내부특진관, 동궁무관장 등을 역임한 관료. 군인 · 친일반민족행위자.
개설
본관은 풍양(豊壤)이고, 호는 혜석(惠石)이다. 신정왕후 조대비의 조카로 판서를 지낸 조영하(趙寧夏)의 아들이다.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관직을 거쳐 병조 판서에 이르렀다. 대한제국 시기에는 군사 관련 요직에 두루 임명되었다. 황태자 이은의 일본 유학을 수행하여 도쿄에 머물렀다. 일제 강점 직후 일본군 소속이 되었고, 이후 일본 육군 중장으로 전환되었다.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다.
생애 및 활동사항
1871년 7월 14일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1886년 동몽 교관(童蒙敎官)을 지냈고, 1887년 1월 별시 감제(柑製)에 급제하였다. 이후 사용(司勇)·가주서(假注書)를 거쳐, 규장각 대교(待敎)와 검열(檢閱)·설서(設書)·응교(應敎)·총어영 군사마(摠禦營軍司馬)·동부승지·성균관 대사성·형조참의·공조참의·이조참의 등을 역임하였고, 1894년 7월 병조 참판과 병조판서 대리가 되었다. 대한제국 선포 후인 1898년 7월 원수부 군무국장(元帥府軍務局長)이 되었고, 이듬해 11월 육군참장(陸軍參將)으로서 군부 협판과 군부대신 대리에 임명되었으며, 이후 원수부(元帥府)의 여러 요직과 궁내부 특진관 등을 거쳐 1903년 11월 육군법원장·육군무관학교장이 되었다.
1905년 일본 육군성을 시찰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였다가 일본 정부로부터 8월 17일 훈1등 서보장(瑞寶章)을 받았으며, 1907년에는 배종 무관장(陪從武官長)으로 황태자의 일본 유학을 수행하여 일본 정부로부터 1908년 2월 26일 훈1등 욱일대수장(旭日大綬章)을 받았다. 같은 해 4월부터 동궁무관장으로 도쿄[東京]에 주재하였다. 일제 강점에 따라 1910년 9월 1일 조선주차군 사령부 소속 육군 부장(副將)으로 배속되었다.
일제 강점 이후 일본 정부로부터 한일합병에 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10년 10월 7일 발표된 남작 작위 수여 대상자에 포함되었다. 그리하여 1911년 1월 13일 일본 정부로부터 2만 5천원의 은사공채를 받았고, 같은 해 2월 22일 임지인 도쿄에서 작기 본서(爵記本書)를 수령하였다. 또 1912년 8월 1일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병합기념장을 받았고,같은 해 12월 종5위에 서위(敍位)되었으며, 1913년 7월 조선귀족회에서 운영하던 조선귀족 임업조합 보식원의 창립 총회에 참석하고 임야 75정보를 위탁하였다.
1915년 5월 14일 ‘시정5주년기념 조선물산공진회’ 경성협찬회 특별유공회원으로 2백 50원을 출연하였다. 이어 같은 해 11월 다이쇼[大正]천황 즉위식에 조선귀족 대표로 참석하고 대례기념장을 받았다. 1918년 12월 20일 정5위에 서위되었고, 1923년 사망 당시에는 정4위에 이르렀다. 1919년 2월 8일 고종황제 장례 시 일제에 의해 장의 제관 부장(葬儀祭官副長)에 임명되었고, 1920년 4월 도쿄에서 열린 왕세자 이은의 결혼식에 조선귀족 대표로 참석하였다. 1920년 4월 26일 공포된 칙령 제108호 「조선 군인을 육군장교 동 상당관에 임용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대한제국 군인 계급인 육군 부장에서 일본 육군 중장으로 전환되어 임용되었다. 이후 1923년 5월 21일 사망하였다. 사망 후 남작 작위는 같은 해 11월 10일 아들 조중구가 세습하였다.
참고문헌
『고종실록(高宗實錄)』
『순종실록(純宗實錄)』
『대한제국관원이력서(大韓帝國官員履歷書)』
『매일신보(每日申報)』
『조선총독부관보(朝鮮總督府官報)』
『친일인명사전』(민족문제연구소, 2009)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 보고서』 Ⅳ-16(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현대문화사, 2009)
『조선귀족약력』(『친일반민족행위관계사료집』 Ⅳ,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8)
「일제강점 전후 한국 황실 친인척의 행적과 일제의 우대」(최재성, 『한국민족운동사연구』 52,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7)
「주한일본공사관기록수록: 한말관인의 경력」(최영희, 『사학연구』 21, 19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