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양(平壤). 호는 효성(曉城). 부산 출신. 1931년 중앙불교전문학교를 졸업하였고, 이 학교의 도서관 사서(司書)로 근무하였다. 1934년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에 입학하여 1937년 졸업하였으며, 귀국하여 경성제국대학 종교학연구실 전공과(專攻科)에 입학하였다.
1939년중앙불교전문학교 강사가 되었고, 1941년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종교학연구실의 부수(副手) 발령을 받고 이듬해 조수(助手)로 승진하였다. 1943년 경성제국대학 만몽학술조사단(滿蒙學術調査團)의 일원으로 중국·만주·몽고 등지의 불교유적을 답사하였다.
1945년 9월혜화전문학교(惠化專門學校) 교수가 되어 불교학과장의 일을 맡았다. 1954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장으로 취임하여 1960년까지 재임하였으며, 그 동안에 교무처장을 겸임하였고, 1960년 부총장, 1962년 불교문화연구소의 초대 소장을 역임하였다. 1962년 3월 일본 도요대학에서 「고려대각국사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찍이 자신이 설립한 바 있는 조양보육사범학교(朝陽保育師範學校)가 1954년 경기초급대학(京畿初級大學)으로 승격됨에 따라 1964년 3월까지 초대학장을 겸임하였다. 1964년 3월 동국대학교 총장에 취임하였으며, 1968년 사단법인 한국불교문화연구원(韓國佛敎文化硏究阮)을 설립하여 원장이 되었다.
정년퇴임 뒤에도 동국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원광대학교 대우교수, 일본 경도(京都)불교대학(佛敎大學) 객원교수, 학교법인 경기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줄곧 후진교육에 헌신하였다.
「원측(圓測)의 저서와 사상」 등 수십 편의 논문과, 『신라불교의 이념과 역사』 등의 많은 저서를 남겨 한국불교사학 정립에 중추적 구실을 하였다. 국민훈장 동백장과 일본 제19회 불교전도문화상 및 제1회 동국문화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