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성산(城山). 함경남도 북청 출신. 일본의 도요대학[東洋大學] 한문학강사로 재직 중 중국으로 망명하여 광복군에 합류하였다.
당시 장조민(張朝民)·김국주(金國柱)·안경수(安慶洙)·이동진(李東鎭) 등과 함께 푸양[阜陽]에서 징모제6분처(徵募第六分處)에 입대하였는데, 이는 침체상태에 빠져 있던 광복군 제3지대에 큰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1944년말 임시정부의 지령으로 국내침투를 목표로 푸양에 도착, 김학규(金學奎) 지대장의 밀령을 받고 북경에 잠입하여 배여성(裵麗星)·지득성(智得成)·백학천(白鶴天)과 제휴하여 지하공작을 진행하였으며, 배여성을 국내에 침투시켜 평안북도 일대에 지하공작거점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였다.
1945년 초 북경에서 지인중(智仁仲)·박윤기(朴允基)·김성환(金成煥) 등을 불러모아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시켰으며, 첩보공작 및 대적 선전공작의 공훈이 인정되어 제3지대 정훈주임(政訓主任)으로 활약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그 뒤 화북한교선무단구호주임(華北韓僑宣撫團救護主任)으로 교포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귀환을 도모하다가 귀국하였다.
1963년 대통령표창,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애국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