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평양(平壤). 증조는 평양군(平壤君) 조인규(趙仁規)이고, 조부는 삼사우사(三司右使) 조연수(趙延壽)이며, 아버지는 상원군(祥原君) 조충신(趙忠臣)이다.
1363년(공민왕 12) 홍건적의 난이 일어났을 때 경성을 수복한 공으로 대호군으로서 1등공신에 올랐다.
그리고 배원정책을 추진하는 공민왕을 축출하기 위하여 최유(崔濡)가 원나라 군사를 거느리고 쳐들어온다고 하자, 공주도병마사(公州道兵馬使)가 되어 군사를 징발하여 대비하였다.
1375년(우왕 1) 밀직부사로서 동북면선위사(東北面宣慰使)를 겸하였으며, 이듬해 전라도부원수와 도순문사가 되었다. 1376년 9월 왜구가 임파현(臨坡縣)을 점령하자 전라도부원수(全羅道副元帥)로서 양광전라도도지휘사 겸 조전원수(楊廣全羅道都指揮使 兼 助戰元帥) 변안열(邊安烈)과 함께 맞서 싸웠으나 패하였다. 10월에는 부령(扶寧)을 노략질하는 왜구를 변안열·나세(羅世) 등과 공격하여 크게 격파하였다. 1377년 강화·영광·장사(長沙)·함풍(咸豊) 등지에서 왜구를 격파한 공으로 평양군(平壤君)에 봉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