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경 ()

조상경
조상경
불교
문헌
조선후기 승려 지탁이 불보살상 조성에 따른 제반의식과 절차에 관한 것을 모아 1824년에 간행한 의례서. 불교의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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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승려 지탁이 불보살상 조성에 따른 제반의식과 절차에 관한 것을 모아 1824년에 간행한 의례서. 불교의례서.
편찬/발간 경위

1824년(순조 24) 금강산유점사(楡岾寺)에서 개판하였다. 여러 경에 산재하여 있는 불보살상(佛菩薩像)의 조성에 따른 제반의식과 절차에 관한 것을 모아 체계화하였다. 권말에는 시주자의 명단이 첨부되어 있다.

서지적 사항

1권 1책. 목판본.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대장일람경(大藏一覽經)」 조상품(造像品) 15측(則)에서는 『조상공덕경』의 말을 인용하였다. 부처가 제석천(帝釋天)의 청으로 도리천에 올라가 여름 석 달 동안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하여 설법하느라 계시지 않으므로, 우전왕이 부처를 흠모한 나머지 부처와 똑같은 등상을 조성하여 경배한 것이 불상의 시초임을 밝혔다.

그리고 부처와 제석천의 문답을 통하여 불상을 조성하면 그 공덕으로 모두 성불하며, 가령 사람 가운데 태어나더라도 제왕이나 훌륭한 신하나 장자의 집에 태어난다고 하였다. 또한,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과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 선사(禪師)들이 불상에 대하여 어떻게 보았는가를 인용하여, 선문에서의 불상에 대한 관점을 예시하고 있다.

「금강아사리관상의궤(金剛阿闍梨觀想儀軌)」에서는 아사리가 목욕하고 청정한 옷을 입고 정탑금강(定榻金剛)에서 가부좌를 맺고 마음을 밝혀 법을 관찰하고 상상하면, 부처의 몸에서 가지가지 상서로운 형상이 나타난다 하였다.

「제불보살복장단의식(諸佛菩薩腹藏壇儀式)」에서는 단의 의의를 모임의 뜻이라 밝히고, 단을 설치하는 뜻을 여러 경문에서 인용, 설명하였다. 특히, 상을 조성하고 나서 오랫동안 단에 봉안하지 않으면 반대로 불길하게 된다 하였으며, 불상은 모름지기 상호가 원만하여야만 모든 중생이 큰 복과 이익을 얻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차례로 의식절차를 설명하고 그 의식의 종류마다 의의를 부연하였는데, 이를 행할 때 외우는 주문은 범어·한문·한글을 병기하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 책 이전에는 모든 사찰마다 각기의 주관에 따라 불상을 조성하고 의식절차를 행하였으므로 통일성이 없었으나, 이 책의 출현으로 인하여 일정한 법식에 따라 의식을 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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