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승려인 용허(聳虛)가 여러 경전에 산재해 있는 불보살 상의 조성에 대한 제반 의식과 절차에 관한 내용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현존 조상경 판본 중 연대가 가장 오랜 것이다. 이 책은 불보살상 조상에 대해「대장일람집(大藏一覽集)」등에서 불상 조성 연원 및 공덕에 대해서 인용하여 싣고 여러 예시를 들고 있다. 2009년 2월 9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초기의 용허(聳虛)가 불상을 조성하는 요긴한 것을 각 경전에서 뽑아 편찬한 것을 1575년(선조 8) 담양 용천사에서 간행한 책이다.
1책으로 된 목판본이다. 사주단변에 계선이 있으며 반엽에 9항 20자씩 배열되어 있고, 판심의 상하에 내향흑어미가 있다.
「대장일람집」조상품(造像品)에서 조상 공덕에 관한 내용을 인용하여, 부처가 제석천(帝釋天)의 청으로 도리천(忉利天)에 올라가 여름 석 달 동안 어머니 마야 부인을 위하여 설법하느라 계시지 않으므로, 우전왕(優塡王)이 부처를 흠모한 나머지 부처와 똑같은 등상을 조성하여 경배한 것이 불상의 시초임을 밝혔다. 그리고 불상을 조성하여 봉안하는 공덕이 크다는 것과 이어서 제불의 복장단의 의식 절차를 설명하고 그 의식을 집행할 때 독송하는 진언을 범어 · 한문 · 한글로 병기하였다.
조상경은 불 보살상 조성에 관한 의의와 의식까지 모든 것을 망라한 책으로, 불상조성에 필요한 경전과 같은 책이다. 경 이름을 차용한 현재에도 사용하는 불교의식집으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