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판. 512면. 1949년 동방문화사(東邦文化社)에서 간행하였다. 표지 등에 표제명이 ‘옛말옛일 이두옛책 조선고어사전’이라고 하였으며, 내제명은 ‘조선고어사전부국문고서약지(朝鮮古語辭典附國文古書略誌)’로 되어 있다.
1955년 5월 국어학자 유창균이 초판본의 체재를 그대로 유지한 채 순우리말 어휘를 추가하여 『고어사전(古語辭典)』으로 제목을 바꾸어 동국문화사에서 B6판, 686면으로 증보, 재판하였다.
이 책의 구성은 목차, 정열모(鄭烈模)의 서문, 저자의 자서, 교정을 마치며, 일러두기, 제1부 본문, 제2부 이두, 부록 국문고서약지의 도표 순서로 되어 있다.
제1부 본문은 표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말 고어와 고사 · 고제도들의 기본어에 기타 특수어를 더하여 6,300여 항목으로 엮었는데, 우리말 고어에는 간략한 설명을 달고 그 예문에 출전을 약호로 들고 있으나 그 밖의 어휘에는 예문과 출전이 없고 설명만 있다.
이 책이 전문가용으로보다 대중용으로 목표를 삼고 있기 때문에 인용예문 중 초학자에게 어려운 것은 다시 ‘…’ 뒤에 설명을 붙이고 있으며, 인쇄의 편의상 출전의 권수 · 면수와 사성점을 생략하고,ᄒᆞ다’형 어휘의 ‘ᄒᆞ-’는 모두 ‘하-’로 하고 있다.
표제어는 대체로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로 분리시켜 등재하고 있는데, 문법체계는 최현배(崔鉉培)의 것을 따르고 있지만 문법용어는 명사 · 지정사 등의 한자어계를 택하고 있다. 앞머리에는 자음순의 찾기가 붙어 있다.
제2부 이두는 주로 조선총독부 중추원에서 펴낸 『이두집성(吏讀集成)』의 것을, 첫머리 글자의 획수 차례로 하여 사서체형식을 취하여 우리말로 풀이한 것으로서, 1,670여 항목으로 된 이두의 음과 뜻만 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형태분석은 하지 않았다. 앞부분에는 일러두기와 획수별로 된 찾기가 붙어 있다.
부록은 제1부 본문에 나오는 출전약호를 알 수 있게 할 목적으로 작성하였는데, 연대순으로 국문문헌을 정리하여 표해하였다. 앞머리에는 일러두기, 종별의 찾기, 이조 중의 중국연호가 붙어 있다.
이 사전은 방종현(方鍾鉉)의 『고어재료사전(古語材料辭典)』(전집 1946, 후집 1947), 정태진(鄭泰鎭) · 김병제의 『조선고어방언사전』(1948), 이상춘(李常春, 1953년 재판될 때 그 아들 영철의 이름으로 됨.)의 『조선 옛말사전』(1949)과 더불어, 광복 후 시급해진 고전교육과 관련하여 국어사료 주석의 일환으로 쏟아져 나온 초기 사서류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그 사적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