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발가락 아래에서 시작하여 족심(足心)을 지나 하지의 안쪽 뒷면을 따라 꼬리뼈 끝부분에서 척추 안을 타고 올라 신장에 속하고 방광에 연락된다. 계속하여 그 가지는 간과 횡격막을 통하여 폐로 들어가서 후두를 지나 혀뿌리[舌根]로 들어간다. 한편, 폐에서 다시 심장과 관계되고 흉부에 퍼진다.
족소음신경은 신장 및 방광·간·폐·심장 등과 관련이 있다. 자주 쓰이는 경혈 중에서 용천은 발가락 다섯 개를 모두 오므렸을 때 발바닥 위쪽에 생기는 함요부(陷凹部)에 있는 경혈로 고혈압·뇌일혈·기절 등에 사용되며, 태계(太谿)는 안쪽 복사뼈에서 뒤로 5푼 되는 부위에 있는 경혈로 신장염·방광염·유뇨(遺尿)·월경불순 등에 활용되고, 조해(照海)는 안쪽 복사뼈 바로 아래 4푼 되는 곳에 있는 경혈로 신장염·기관지염·각기·하복통·월경불통·하지관절염 등에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