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정경(十二正經) 중 족부삼양경(足部三陽經)의 하나. 비양방(鼻兩旁: 迎香)에서 시작하여 상행하여 비근(鼻根)에서 좌우 경맥이 교차하고, 여기에서 내려와 윗니 속으로 들어간 다음 아래턱 뒤쪽으로 나와 귀 앞을 지나서 전두부로 나오고, 다른 가지는 후두 양쪽을 타고 내려와 횡격막을 통과하여 위에 속하고 비장에 관련된다.
쇄골(鎖骨) 중앙에서 갈라진 또 다른 맥은 유두를 거쳐 서혜부로 나와 다리의 전외측(前外側)을 따라 둘째발가락 외측 끝에서 끝난다. 한편, 무릎 아래에서 나누어진 가지는 장딴지 외측을 따라 가운뎃발가락 외측으로 흐르고, 발등에서는 엄지발가락의 안쪽 끝으로 나와 족태음비경에 이어진다.
자주 쓰이는 경혈 중에서 승읍(承泣)은 정면으로 똑바로 보고 있을 때 동공에서 수직하방(垂直下方) 눈시울 바로 아래에 있는 경혈로서 야맹증·시신경위축증·목통(目痛) 등에 효과가 있다.
지창(地倉)은 구각(口角)에서 옆으로 4푼 되는 곳으로 언어장애·치통 등에 효과가 있으며, 협거(頰車)는 입을 벌렸을 때 하악골과 귓불 사이의 함요부(陷凹部)로서 중풍·구안와사·치통·이하선염 등에 쓰인다.
인영(人迎)은 후두결절 옆으로 1촌 반이 되고 경동맥(頸動脈)이 뛰는 곳으로, 인영맥(人迎脈)이라고도 한다. 이곳은 장부의 허실(虛實)을 진단하는 데 쓰이기도 하고, 주로 인후종통(咽喉腫痛)·갑상선종·발음곤란·고혈압 등에 사용된다. 천추(天樞)는 배꼽 옆으로 2촌 되는 곳으로 설사·변비·복통·장질환·대하·불임 등에 사용된다.
족삼리(足三里)는 슬개골 외측 아래쪽 3촌 되는 곳으로 소화기질환·급만성위장염·중풍·반신불수·고혈압·불면증 등에 쓰인다. 조구(條口)는 외측 복사뼈 상방 8촌 부위와 경골(脛骨) 뒤쪽으로 1촌 되는 부위와 만나는 곳으로 하지마비·각통(脚痛)·하리(下痢)·슬관절염(膝關節炎)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