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2책. 석인본. 1976년 5세손 호준(鎬駿)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남구락(南龜洛)의 서문, 권말에 호준의 발문이 있다. 인동장씨 종가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7수, 서(書) 40편, 권2에 서(序) 1편, 기(記) 1편, 발(跋) 3편, 상량문 1편, 정문(呈文) 3편, 통문(通文) 1편, 고유문 1편, 잡저 1편, 기우문(祈雨文) 4편, 권3에 제문 31편, 권4에 부록으로 만·제문·가장(家狀)·묘갈명·지구왕복서(知舊往復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사대부의 풍류를 읊은 전형적인 서정시로, 질박한 언어와 뛰어난 은유로 참신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서(書)는 친지들에게 보낸 안부 편지가 대부분이다.
우의정 이지연(李止淵)에게 올린 「상우상이지연서(上右相李止淵書)」가 있다. 아버지가 경성군수로 있을 때 흉년이 들어 구황 정책(救荒政策)을 실시하면서 문서 작성상의 오류가 있다는 무고를 당해 해남으로 귀양가게 된 전말을 적고 그의 무죄를 주장한 글이다.
「양무당기(養武堂記)」는 ‘무(武)’의 의미와 구실을 밝혀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무를 양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글이다. 이 글은 ‘문(文)’만 숭상하고 무를 경시하던 당시 풍조로 볼 때 특기할 만하다.
「대도유정영문(代道儒呈營文)」은 임진왜란 당시 알려지지 않은 의병·효자·열녀를 찾아내 포상을 청하는 한편, 후인들의 모범이 되도록 그 사실을 널리 알리자는 내용이다.
잡저 가운데 「남파선생언행록(南坡先生言行錄)」은 8대조 할아버지의 언행을 기록한 글이다. 또한 기우문은 고을 군수 대신 지은 것인데, 기우문 양식의 모범을 보여 주는 명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