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변의 천안·보령·아산·서산·장항·예산·당진 및 청주 주변의 충주·제천·영동 일대에 입지한 산업단지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고속국도의 연결이 용이한점, 수도권에 가까운 점, 대전의 경우 육상교통의 최대 결절점이라는 점 등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남도 지역에 입지해 있는 산업단지는 대전제 1·2·3산업단지, 천안천흥산업단지가 대표적이고, 이외에 공주·보령·아산·서산·장항·예산·당진·합덕 등지에는 조립금속, 석유화학, 기계, 금속, 전기, 섬유, 전자, 식품, 업종 등의 제조업체가 입지해 있다. 이곳은 총 면적 713.66㎢, 총 입지기업 431개, 총 수출액 1억 9636만 7000달러, 총 고용인원 2만 1564명에 이른다.
청주를 중심으로 한 충청북도 지역에 입지해 있는 산업단지는 청주산업단지, 충주제1산업단지 및 영동산업단지가 있고, 이외에 제천에 농공단지 1개가 있다.
이들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에는 섬유·전자·전기·기계·금속업종 등의 제조업체가 입지 해 있으며, 총 면적 13.0㎢, 총 입지기업 185개, 총 수출액 16억 1362만 7000달러, 총 고용인원 2만 8504명에 이른다.
중부내륙공업지역에 입지 해 있는 농공단지를 포함한 산업단지의 규모를 전국 수준에 비교하면, 789.66㎢로 전국의 24.76%이다. 입지기업 수는 616개로 전국의 4.86%, 수출액은 18억 999만 4000 달러로 전국의 4.84%, 고용인원은 5만68명으로 전국의 5.74%에 각각 해당된다.
이들 농공단지를 포함한 산업단지 가운데 청주산업단지는 1970년 1월 1일에 준공되어 설립 시기가 가장 빠르며, 그 다음은 대전제1·2산업단지로 1979년 12월 31일에 준공되었다. 나머지 산업단지는 전부 1980∼1994년 사이에 준공되었다.
특히, 청주산업단지는 지방산업단지이고, 면적은 적지만 입지 기업 수, 수출액, 고용 인원 등의 측면에서는 중부내륙공업지역의 산업단지 중 압도적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공업생산액을 기준으로 할 때, 이곳은 경인공업지역, 남동연안공업지역, 영남내륙공업지역에 이어 제4위의 공업지역이며, 수도권 지역의 발달과 더불어 그 외곽 지역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 나라 전체 산업지역 구조의 측면에서 볼 때 핵심 공업지역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청주·대전 일대는 핵심 주변 산업지역으로 최근 대규모의 제조업 기능의 지역적 집적과 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이 지역은 경인지역과 영·호남지역을 잇는 교통의 결절지역으로서 섬유·담배·식품 등 경공업 위주로 발달하여 왔으나,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대덕을 중심으로 대단위 연구단지가 개발되면서 첨단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기능이 집적하고 있다.
또한, 천안·공주·보령·아산·서산·장항·예산·당진·충주·제천·영동 일대가 준공업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준공업 지역이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형성되고 있는데, 이는 도시 중심 공업이 확산되어 주변 지역의 공업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전지역의 공업 발달은 경부선의 개설과 더불어 시작되었는데, 경부선 개통 2년 뒤인 1907년에 설립된 즙장유양조장이 그 효시를 이룬다. 초기에는 섬유·의복·음식료품·담배 등이 중심 업종이었으나, 지금은 기계·금속·전기·전자·석유화학 업종이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의 최대 집적지대는 서대전역에서 서대전 입체교차로에 이르는 지대와 회덕 입체교차로에서 갑천·대전천·유등천 등이 합류하는 곳에 이르는 지대로 일련의 대상구(帶狀區)를 형성하고 있다. 대흥동·삼성동 지구는 소비지로의 접근성이 높으므로 소비지 지향의 중소 업체가 집중적으로 입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심지역인 청주 지역은 평지가 비교적 협소한 내륙 지역인데다가 이렇다 할 지하자원도 별로 없어 1960년대 말까지는 공업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낙후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수도권 공업 억제 정책과 국토종합개발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자 이 지역은 수도권의 인접 지역으로 공업이 급성장하게 되었다.
기존의 청주연초제조창의 설비가 확충되고 청주산업단지가 새로이 조성되어 청주 지역 공업의 핵을 이루고 있다. 초기엔 섬유·제지·석유화학 업종 중심이었으나, 현재는 금속·기계·전자제품·제조업의 비중이 크다.
중부내륙공업지역은 남북 분단 이후 잠정적으로 가지는 중심적 위치로 인하여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위에,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 걸쳐 풍부한 공업용수와 전력을 공급하는 대청다목적댐의 건설과 호남북서부공업지역과 호남남서부공업지역과의 유통을 원활히 하는 호남선이 복선화 되고 경부고속국도·호남고속국도가 건설되면서 공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 구축되었다.
더욱이 1980년대 중반 이후 새로이 충주댐과 중부고속도로 등이 건설되고 우리 나라 최초의 테크노폴리스(technopolis)인 대덕연구단지가 본격적으로 조성되어 이 지역 공업 발달을 더욱 촉진하고 있다.
농촌 공업화를 위한 농공지구 역시 이 공업지역 내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공업 입지에 유리한 여러 조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도권 기능의 이전과 관련된 각종 사업들이 시행되고 있어 공업 발달을 위한 토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하여 중부내륙공업지역은 우리 나라의 최대 공업지역인 경인공업지역과 연결되면서 핵심 공업지역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