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경성방송국에서 가정가요의 보급을 목적으로 제작 및 보급한 가곡이다. 가사는 총 2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1절은 다음과 같다.
흰모래 앞강변에 우리집을 지을까
아니 아니 갈매기 잘못 찾기 쉴거요
뒷강터 버들밭에 우리집을 지을까
아니 아니 그러면 꾀꼬리가 울거니
우리 우리 삼남매 보금자리는
풀이 파란 방축에 곱단히 짓고
앞마당에 소치고 뒤뜰엔 꿀벌
개나리 진달래도 가득 심지요.
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예술적이라기보다는 일상으로 가정에서 부를 수 있게 만들어진 대중적인 실용가곡이다. 8분의 6박자·가장조·보통속도로 되어 있고, ‘민요풍으로 가볍게’라는 나타냄말이 지정되어 있다. 화성과 피아노반주는 서양의 기능 화성에 의존하고 있지만, 리듬과 선율은 민요 요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상 가정에서 느낄 수 있는 친근감이 넘치는 소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현재는 잘 불리지 않지만 작곡 당시에는 방송을 통하여 생활의 노래로 자주 연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널리 애창되었다. 우리나라 생활음악의 효시라는 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