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김씨(安東金氏). 호는 금담(錦潭). 경상북도 안동 출신. 아버지는 여근(麗根)이며, 어머니는 회덕송씨(懷德宋氏)이다. 1860년(철종 11)에 팔공산 동화사(桐華寺)송암(松庵) 장로를 은사로 모시고 출가하였으며, 1862년에 금강산유점사(楡岾寺)로 옮겨 나은(懶隱) 강백으로부터 불경을 배웠다.
1872년(고종 9) 동암(桐庵)의 법을 이어받았으며, 1882년 8월 16일 밤 유점사에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혼자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서 53존불상과 기타 중요한 유물들을 구해내었다. 1892년에 도총섭(都摠攝)으로 임명되어 종풍을 널리 선양하고 불교의 뿌리를 확고히 하는 데 공을 세웠다.
1911년에 사찰령(寺刹令)이 영포되었을 때 유점사 초대 주지로 임명되었으며, 1913년 1월 30본산위원회 위원장에 천거되었다. 또한, 1913년에 우리 나라로 온 인도의 고승 달마파라(達摩婆羅)로부터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1과를 얻어서 각황사(覺皇寺)에 봉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