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성미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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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1909년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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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09년에 지어진 작자 미상의 고전소설.
내용

애국계몽기의 몽유록(夢遊錄)계 작품으로, 원제는 ‘디구셩미ᄅᆡ몽’이다. 순 한글로 쓰여졌고, 『대한매일신보』1909년 7월 15일자부터 8월 10일자까지 연재되다가 미완인 채로 중단되었다. 작품 초반의 진술로 미루어 볼 때, 작자는 당시 언론계에 종사하던 인물인 듯하다.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우세자(憂世者)가 꿈 속에서 수미산에 이르러 원장법사를 만난다. 우세자는 그와 함께 당시의 시대 상황에 대해서 근심 어린 대화를 나눈다. 원장법사는 우세자에게 자신이 염라부에 가서 목격한 바, 애급·인도·파란·월남 등 당시 제국주의에 희생되어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의 백성들이 염라부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정상을 말해준다.

이를 듣고 우세자는 매우 비감해 하는데, 이는 조선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신성한 단군의 자손이 지옥 문 앞에 서 있다는 위기 의식을 토로하게 된다.

이에 두 사람은 인도와 조선의 사정을 비교하면서 망국에 이르는 것을 막을 방도를 강구한다. 이들은 당시 조선사회에 만연한 미신 풍조를 비판하고, ‘설마’라느니, ‘할 수 없다’라느니 하는 식의 자포자기적인 태도에 대해 신랄히 비판한다. 그리고 나서 우세자는 원장법사의 인도로 옥경에 올라가 옥경의 곳곳을 유람한다. 그러는 도중에 한 도인을 만나는 대목에서 작품이 중단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몽유자가 방랑하는 모습 및 주변 풍경에 대한 묘사, 옥경에 들어가게 되는 과정 및 옥경에 대한 묘사 등에 있어 몽유를 기본 모티프로 하는 전래의 몽유록적, 전기소설(傳奇小說)적 수사법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에서 몽유록 양식의 발전적 모습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내용의 측면에서 볼 때, 원장법사와 우세자의 대화를 통해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인도와 당시의 조선을 비교하면서 우국의 심정으로 당대의 시대 상황을 걱정하고 국민을 계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점에서 애국계몽기에 나온 다른 몽유록 작품들과 작가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서술방식상의 구태의연함과 함께, 작품 후반부에서 옥경에 올라간 두 사람이 어떠한 자각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태고적 이상향을 관람한다는 식의 서술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 의식의 한계가 지적될 수 있다.

참고문헌

『한국몽유소설연구』(신재홍, 계명문화사, 1994)
「몽유록의 역사적 성격」(장효현, 『한국고전소설론』, 새문사, 1990)
집필자
신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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