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출혈(外傷出血), 부인 하혈 및 대하(帶下), 적리(赤痢)·혈리(血痢) 등에 사용하는데, 의학서적마다 처방 내용이 다르게 나타나 있다. 우리나라의 기록으로는 『동의보감(東醫寶鑑)』·『제중신편(濟衆新篇)』 등에 전재되어 있다.
지유는 오이풀(Sanguisorba officinalis L.)의 뿌리 부분으로서 우리 나라에서도 옛날부터 민간에서 지혈제 또는 부인의 하혈과 월경과다에 사용되어온 약초의 하나이다. 처방 구성은 지유·서각(犀角)·황련·갈근·황금 각각 3.8∼4.9g, 치자 2g, 총경(葱莖)으로 구성되었다.
열독하리(熱毒下痢)·농혈(膿血) 등에 사용하며, 지유·적작약·황련·청파의 각각 같은 분량으로 적리·혈리 등에 사용하는 것과 지유·권백 각각 20g으로 구성하여 하혈에 사용하며, 지유 120g으로만 구성하여 오색대하(五色帶下)를 치료하는 처방이 있다.
이와 같이 지유산은 각각 처방 내용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처방 가운데 중심이 되는 지유가 그만큼 효과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며, 현대의학이 발달한 지금도 지유산은 목적에 따라서 지혈·하리·부인대하 등에 단방(單方) 또는 복방(複方)으로 응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