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학순 ()

천주교
인물
해방 이후 주교회의인성회 총재주교, 한국천주교사회복지협의회 총재주교 등에 서임된 사제. 주교, 인권운동가.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21년 9월 9일
사망 연도
1993년 3월 12일
본관
충주(忠州)
출생지
평안남도 중화
정의
해방 이후 주교회의인성회 총재주교, 한국천주교사회복지협의회 총재주교 등에 서임된 사제. 주교, 인권운동가.
개설

세례명은 다니엘(Daniel). 평안남도 중화 출생.

생애 및 활동사항

1934년 중화공립보통학교 재학중에 중화본당의 신부 콜먼(Coleman,J.)에게서 영세하였고, 이듬해동성상업학교(東星商業學校) 을조(乙組, 小神學校)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1940년 병으로 중퇴한 뒤 1943년함경남도덕원신학교(德源神學校)로 편입하였다. 1949년 북한 공산정권에 의해 덕원신학교가 폐쇄되자 월남을 시도했다가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그 해 말 동료 윤공희(尹恭熙)와 함께 월남에 성공, 1950년에 다시 성신대학(聖神大學:지금의 가톨릭대학교 신학부의 전신)으로 편입하였다.

6·25전쟁 때 국군에 자원, 입대하였다가 1952년 2월 횡성(橫城)전투에서 입은 부상으로 제대하였다. 그 뒤, 성신대학에 복학하여 1952년 12월에 사제로 서품되었다. 거제도포로수용소 군종신부, 청주 북문로본당(北門路本堂) 보좌신부를 역임하고 1956년 로마 우르바노 대학에 유학, 이곳에서 교회법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59년 귀국하였다.

1959년 청주교구장 비서, 1960년 성신대학 교수, 1962년 부산 초장동본당(草場洞本堂) 주임을 거쳐 1965년 원주교구(原州敎區)가 설립됨과 동시에 초대 교구장에 임명되었고, 이 해 6월 주교로 성성(成聖)되었다.

그 뒤, 원주교구의 교세 신장과 발전에 주력하는 동시에 여러 교육·복지 기관들을 설립, 사회봉사활동에 노력하였고, 신용협동조합운동을 도입하였으며, 1969년에는 가톨릭 노동 청년회 총재, 1970년에는 군종후원회(軍宗後援會) 초대 총재로 추대되었다.

또 1972년 8월 교구 내에 재해대책사업위원회를 설치하여 재해민 구제에 힘쓰는 한편, 한국의 사회·정의·인권 운동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위원장, 정의평화위원회 총재, 한국노동교육 협의회 회장,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1974년 7월 6일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해외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던 김포 공항에서 중앙정보부 요원에게 연행되었다. 결국 내란선동과 긴급조치1·4호 위반 혐의로 구속되어 징역 15년,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2월 구속집행정지로 석방되었다. 이 사건은 당시 교회 안팎으로 큰 영향을 주었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 사제단이 결성되는 데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그 뒤에도 1975년 4월 주교회의인성회 총재주교, 1986년 11월 한국천주교사회복지협의회 총재주교, 1988년 2월 주교회의 평신도위원회 위원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였으며, 1985년 9월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하여 휴전 후 북한에서 최초로 공식 미사를 봉헌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990년 11월 지병으로 인해 교구의 모든 행정을 부주교 김지석(金智錫)에게 위임한 뒤 휴양 중에 1993년 3월 사망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내가 겪은 공산주의≫·≪정의가 강물처럼≫ 등이 있다.

2020년 6월 10일 민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이 추서되었다.

참고문헌

『내가 겪은 공산주의』(지학순, 가톨릭출판사, 1976)
『정의가 강물처럼』(지학순, 형성사, 1983)
『한국가톨릭인권운동사』(명동천주교회, 1984)
집필자
차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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