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높이 5.3m. 대웅전 앞에 있는 2기의 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보물, 1976년 지정)과 함께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웅창마을 북방 금강가의 옛 도천사지(道川寺址)에서 옮겨온 것으로, 강변을 향하여 나란히 건립되어 있던 3기 중의 하나이다.
도천사의 사찰 연혁은 미상이나 석탑의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는 이미 사찰이 건립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석탑의 형식은 단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형성하였다. 지대석의 기단 면석받침은 2단이며 기단은 우주(隅柱 : 모서리기둥)와 함께 각 면 탱주(撑柱 : 받침기둥) 1주를 모각(模刻)하고 2구로 구분하였다.
갑석은 부연(副椽)이 있어 2단으로 나타냈으며, 탑신부의 옥신과 옥개석은 모두 별석이다. 옥신석에는 각 층 우주를 나타낸 것이 일반 석탑에서와 동일하다. 초층옥신은 다소 고준한 편이며 옥개석의 층급받침은 각 층 5단이다.
추녀 아래 부분은 거의 수평이고 전각에 반전을 다소 나타내고 있다. 상륜부는 대웅전 앞 석탑에서와 같이 전부 새로 제작되었다. 석탑의 기단 둘레의 난간 역시 대웅전 석탑과 같이 신라시대의 석조 난간을 본떠서 다시 조성하였다.
이들 석탑의 형식은 문경내화리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기단에 변화를 나타내는 지역적인 한 변상으로 이해된다. 옥개석의 건실한 조형양식이라든지 각 부의 수법으로 보아 9세기 전반의 작품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