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책. 필사본. 저자 미상. 간송문고(澗松文庫)에 『진사(震史)』6책이 있는 것으로 『고서목록(古書目錄)』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진사기략』과 같은 책으로 여겨진다. 『진사』(23.6×21㎝)가 이러한 형태라면 『진사기략』도 이와 같은 크기의 필사본일 것이다.
제1책에는 태조 때부터 연산군 때까지 국왕들의 업적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특히 태조 이전의 세계, 즉 목조(穆祖) 이후의 국왕 가계가 기록되어 있으며, 각 국왕의 이름과 왕비의 신분이 밝혀져 있다. 또한 왕자와 왕녀에 대한 내용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제2책에는 중종 때부터 선조 때까지, 제3책에는 선조 때부터 인조 때까지, 제4책에는 인조 때부터 숙종 때까지, 제5책에는 경종 때부터 영조 때까지, 그리고 제6책에는 영조 때의 것이 수록되어 있는데, 역대 국왕의 업적이 연대순으로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영조 때의 기록이 많고 또 영조 때의 기록이 마지막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은 영조 말기나 정조 때에 저술된 것으로 여겨진다. 영조 때인 1758년(영조 34) 8월의 기사가 마지막이 된 것을 보면 적어도 1758년 이전의 사기(史記)를 본 사람의 저술이다.
그리고 역대 국왕의 사실은 국왕의 이름[諱]과 자(字), 등극 날짜와 생년월일 및 졸년월일, 장지(葬地)·능호(陵號)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왕비에 관해서는 본관(本貫)과 부명(父名)·생년월일·졸년월일 및 죽을 때의 궁 이름, 또 휘호(徽號)와 생남 생녀의 수 및 그 이름을 기록하였다.
대군과 군으로 봉한 왕자는 그 생모를 밝히고 공주와 옹주는 그 부마의 이름과 휘호까지 상세히 밝히고 있다. 제1책의 태조 이전의 세계도 태조 이하의 역대 국왕의 기록과 같은 형태로 다루어져 있다. 또, 태조의 공적 중 여러 차례의 외정(外征) 승전 기록이 모두 열거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