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항은 1965년 진해화학공장이 가동되면서 항만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76년 제 1종 지정항만으로 고시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1991년에는 국제항으로 지정되었다. 마산항과 부산항의 중간에 위치하여 상항(商港)으로서보다는 군항 및 어항으로서의 기능이 더 크다.
일찍이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동양함대의 근거지를 일본군이 점령한 이래 현재까지 군항으로 발달하여 왔다. 예로부터 어항 및 부산항으로 이어지는 연결항으로 구실을 해온 구항(속천항)과 제4비료공장 건설에 따른 신항으로 구별된다. 구항은 어항으로 신항은 공업항으로 이용되고 있다. 진해항은 외해와 차단된 항만으로 항내는 광활하고 풍파가 없어 천혜의 양항을 이룬다. 구항에는 소규모의 방파제와 호안 및 선착용 돌제(突堤: 육지에서 강이나 바다로 길게 내밀어 둑같이 만든 시설)가 있을 뿐이고, 신항에는 9척의 대형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항만의 주요 시설로는 안벽 1,293m, 방파제 372m, 물양장 123m 등이 있으며, 잔교는 설치되어 있지 않다. 선박접안능력은 모두 9척으로 2만톤급 4척, 1천톤급 5척 등이다. 연간하역능력은 186만 9천톤에 달한다.
2009년의 전체 입출항 선박은 6,134척이며 총톤수는 644만 4,424톤에 달한다. 그 가운데 외항선은 685척에 280만 6,016톤이고, 내항선은 5,449척에 363만 8,408톤이다. 외항선의 입항 척수는 338척이고 총톤수는 194만 1,853톤이며, 동남아시아에서 입항한 선박이 89척에 53만 2,494톤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그 다음은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에서 입항한 선박이 111척에 45만 6,134톤, 일본에서 입항한 선박이 126척에 25만 3,015톤 등이다.
외항선의 출항선은 347척이고 총톤수는 146만 4,163톤이며,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로 출항한 선박이 167척에 71만 2,724톤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은 동남아시아로 출항한 선박이 64척에 47만 2,300톤, 일본으로 출항한 선박이 113척에 24만 284톤 등이다.
2009년의 입출항 화물물동량 처리실적은 모두 144만 2,878톤으로 모두 입항 물동량이다. 품목별 화물은 철강 및 관련부품이 87만 9,433톤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그 뒤를 이어 모래 29만 2,116톤, 기계류 및 관련부품5만 6,835톤 등이다.
2009년에 연안으로 입출항한 입항 척수는 모두 2,733척이고 입항 톤수는 185만 1,506톤이다. 출항 척수는 2,716척이고 출항 톤수는 178만 6,902톤이다. 한편 연안 입항화물은 41만 1,019톤이고 연안 출항화물은 47만 6,948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