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Plantago asiatica L.이다. 원줄기가 없고 많은 잎이 뿌리에서 나와 비스듬히 퍼지며, 자루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략 잎과 길이가 비슷하고 밑부분이 넓어져서 서로 얼싸안는다.
잎은 타원형 또는 난형이며, 길이 4∼15㎝, 너비 3∼8㎝로서 평행맥이 있고 가장자리는 파상(波狀)이다. 꽃은 6∼8월에 백색으로 피며, 잎 사이에서 10∼50㎝의 꽃대가 나오고 위쪽에 꽃이 수상(穗狀)으로 밀착한다. 과실은 삭과(蒴果)로 방추형이고 5, 6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원야, 특히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나며, 고도에 관계없이 침입하는 생활력이 강한 식물이다. 우리나라 전국각지에서 나고 일본·대만·중국·시베리아·말레이시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질경이는 4월 초순에서 봄·여름에 걸쳐 어린잎·뿌리를 나물로 하며, 5월 상순에 다량채취하여 말렸다가 식용하는 구황식물이다. 종자는 차 대용으로 마시기도 한다.
질경이에는 오우쿠빈, 종자에는 호박산·아데닌 같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전초를 차전초(車前草), 종자를 차전자(車前子)라 하여 이뇨제·진해제·지사제로 약용한다. 민간요법으로는 고름을 빨아내는 데 쓴다. 또한, 종자의 점액은 국수의 점도를 높이는 데에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