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4월 18일 조사되었다. 달봉산 언덕에 있으며, 발견 당시 이미 유적의 일부가 파괴되어 유물의 처음 출토상태나 벽화의 원상은 알 수 없다.
석상분의 구조는 밑에 판석을 깔고 그 위에 사방 1m에 두께 1.5㎝ 정도 크기의 청석판석(靑石板石) 4개를 엇물려 상자를 조성하고, 그 위에 너비 1.5m, 두께 20㎝의 청석제 판석개석을 덮어 만든 석상분이며, 석상분의 방향은 동남향에 네 귀가 동서남북을 표시한 듯한 위치로 되어 있다.
석상분 안쪽 벽면에는 방위를 표시하는 12지신상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 귀가 달린 청자항아리 그리고 대호 1점, ‘壽命延長(수명연장)’이라는 명문이 있는 주화 1점이 출토되었다.
특히, 고분 주위에서 5점의 자기호(磁器壺)를 수습하였으며, 석상분의 특징은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양식을 따르고 있고, 석곽벽에 그려진 12지신상이나 팔괘(八卦)의 그림 등은 공민왕릉이나 개성 수락동고분에서 보이는 벽화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