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전씨(全氏). 자(字)는 법장(法藏) 또는 운파(雲坡). 아버지는 충량(忠亮)이며, 어머니는 엄씨(嚴氏)이다. 엄씨가 밝은 구슬을 삼키는 태몽을 꾸었다고 한다.
13세에 유점사(楡岾寺)로 출가하여 허곡대사(虛谷大師)의 제자가 되었고, 2년 뒤 득도(得度)하였으며,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뒤 더욱 열심히 도를 닦았다.
영남과 호서지방을 두루 다니며 수행하다가, 밀양의 운문산(雲門山)에 들어가 여름 안거(安居)를 지나고, 금강산건봉사(乾鳳寺)에서 10년 동안 정진하였다. 만년에 미질(微疾)을 앓더니, 앉아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