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안채의 대청 상량대에 “숭정기원후 4 병인 2월24일 신시 상량(崇禎紀元後四丙寅 二月二十四日申時上樑)”이라 쓰여 있어 1866년(고종 3)에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집의 평면은 □자형으로 한단 높은 안채와 한단 낮게 지어진 사랑채의 날개를 합구(合口)시킨 듯이 접합하면서 이룬 것이며, 안마당은 정방형인 듯이 반듯하다. 폐쇄성이 강한 평면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채는 안채를 향하지 않고 남쪽인 외부를 향하게 지었다.
전체는 6칸이나 가운데 4칸이 몸체이고 좌우의 1칸은 날개에 해당한다. 몸체 4칸은 칸반통의 넓이인데 앞퇴가 반 칸씩 열려 있다. 4칸 중 서쪽이 대청이다. 바깥벽에는 띠살무늬의 네 짝 사분합을 달았다.
다음이 방으로, 방은 아래 · 윗방 2칸이다. 바깥벽에는 머름을 드리고 사람 키높이의 문얼굴을 드리고 분합문짝을 달아 창으로 삼았다. 동쪽 끝칸은 다락처럼 꾸민 내루이다. 툇마루를 높게 걸고 역시 머름을 드린 뒤에 칸살 전체에 네 짝 사분합을 달았다.
서쪽날개는 두 칸 반의 곳간인데 바깥벽은 토벽이다. 오른쪽 날개는 칸 반이다. 한 칸이 방이고 반 칸은 함실 아궁이다. 안채도 전체 6칸 중 4칸이 몸체이다. 몸체는 한 칸에 앞뒤퇴가 달렸으며 고주 두개가 사용된 오량집이다. 4칸 중 서쪽 2칸은 앞뒤퇴를 전부 망라한 넓은 대청인데 앞쪽 고주에 사분합을 달아 개폐할 수 있게 하였다.
대청 다음에는 방2칸이 연속된다. 뒤퇴와의 사이에 샛장지를 드려서 벽장으로 이용하게 하였다. 여기가 안방이다. 동편날개는 안방에 부설되는 부엌이다. 부엌은 3칸반 이나 되게 널찍하다. 날개는 단칸통 넓이로 삼량을 걸었다.
부엌의 다음 남쪽에 방 한 칸이 있고 다음 칸은 샛문간이며 사랑채와 연결된다. 서편 날개는 대청에 이어진 칸 반 넓이의 상방으로 시작된다. 상방 다음 칸은 남쪽으로 연결되는데 2칸의 부엌이다. 머리 위로 안방에 달린 부엌에서처럼 다락을 구조하였다.
부엌 다음 칸은 중문간이다. 중문간은 사랑채 서쪽 곳간에 이어진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지붕은 사랑채는 우진각, 안채는 팔작지붕인데 합각에 전돌을 써서 무늬를 베풀어 장식하였다. 무늬 중에 태극무늬를 만들고 上자를 써넣은 것이 인상적이다.
안마당에는 우물이, 부엌 뒷동산에는 장독대가 있다. 뒤뜰에는 향나무 · 감나무 · 대추나무 등이 알맞은 자리에 자리 잡았다. 이 집은 그 일대에서는 드물게 □자형 평면을 지니고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