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석인본. 1985년 11대손 재순(在淳)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병숙(張炳璹)의 서문이, 권말에 재순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시 17수, 만(輓) 26수, 제문 1편, 잡저 2편, 부록으로 청천와기(聽天窩記)·증직첩자(贈職帖子)·가장·행장·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주로 친구들과 운자(韻字)를 놓고 화답한 차운시이며, 송나라 시풍의 단아함과 웅장함이 돋보인다. 잡저 가운데 「술회(述懷)」는 혼란하며 모순에 가득찬 당시의 사회를 정주(程朱)의 사상에 입각하여 비판하였는데, 특히 역사적인 풍부한 전고(典故)를 많이 사용하여 후진들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였다.
또, 이상적인 미래상을 제시하여 자신이 실제로 실천하지 못한 꿈을 후학들이 실현해 주기를 바라는 내용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