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들이 시구(詩句)를 암기하여 익히던 방법의 하나로 동접(同接)끼리 여가시간에 하는 시조의 짝맞추기놀이이다.
동·서 양편으로 나누어 접장(接長)이 시조의 초장 또는 중장·종장을 낭송하면 방바닥에 놓인 시조모음 가운데서 맞는 짝을 가져가는 것으로서, 먼저 일정한 시조가 다 맞추어지면 그 결과의 매수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난다.
이 놀이는 원래 규방(閨房)에서 행하여지던 것이었으나 한말 개화기 이후의 서당에서도 행하여졌다. 시조놀이는 오락을 통한 교양교육이라는 특수한 교육형식의 하나다.
놀이를 통하여 벼슬이름을 외우고 벼슬살이의 애환을 터득시키려던 종경도(從卿圖)놀이 등의 의도와 같은 유이다. 시조 대신에 『당률(唐律)』이나 삼자시(三字詩)로 대체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