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초충도 병풍 ( )

초충도병풍 제3폭 / 전 신사임당
초충도병풍 제3폭 / 전 신사임당
회화
유물
문화재
검정색 공단에 화조화를 수놓은 자수 병풍.
이칭
이칭
초충도수병(草蟲圖繡屛)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명칭
자수 초충도 병풍(刺繡 草蟲圖 屛風)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75년 05월 16일 지정)
소재지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부민동2가, 동아대학교부민캠퍼스) 동아대학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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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자수 초충도 병풍은 검정색 공단에 화조화를 수놓은 자수 병풍이다. 총 8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8첩을 제외하고 모든 첩에는 풀벌레나 벌·나비 등이 묘사되어 있다. 각 첩에는 주제별로 오이·수박 덩굴, 원추리꽃, 국화, 패랭이꽃 등이 표현되어 있다. 또 각 첩에 개구리·잠자리·여치 등 서로 다른 곤충들이 주제별로 그려져 있다. 자수에 황색·녹색 계열의 색실이 많이 사용되었다. 검정색 바탕에 차분한 색감이 잘 조화되어 격조 있는 분위기를 낸다. 이 병풍은 현전하는 초충도 병풍 중에서는 가장 섬세하고 뛰어난 회화성을 지닌 작품이다.

정의
검정색 공단에 화조화를 수놓은 자수 병풍.
내용

「자수 초충도 병풍」은 검정색 공단에 다양한 꽃과 풀이 곤충 · 파충류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정경을 수놓은 자수 병풍이다. 제1첩에는 오이 덩굴이 뻗어 나가는 뒤로 들국화가 배치되고 몸을 세운 개구리 · 풀벌레 · 잠자리 · 들이 주위에 어우러진 모습을 표현하였다. 제2첩에는 화면 중앙에 맨드라미 2줄기와 도라지 1줄기가 수직으로 나란히 배치되고 지면에는 뒤를 돌아보는 도마뱀땅강아지가, 하늘에는 나비와 벌이 주위를 맴돌고 있다. 날개를 접은 큼직한 나비 한 마리는 맨드라미 꼭대기에 앉아 꿀을 따고 있다. 제3첩은 원추리꽃이 부드러운 곡선의 이파리 사이로 피어 있고 그 사이로 흰색과 보라색의 작은 국화가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모습이다. 원추리가 솟아난 지면 근처에는 불규칙한 점으로 땅의 질감을 표현하였으며 납작하게 자라는 이름 모를 풀과 여치도 묘사되었다. 원추리 줄기에는 매미 한 마리가 매달려 있고 나비와 벌도 날고 있다. 제4첩의 중심 제재는 여주와 생쥐이다. 여주를 꽈리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열매 겉면의 오톨도톨한 돌기 표현과 땅에 떨어진 열매 속을 쥐가 파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꽈리보다는 여주에 더 가깝다. 제5첩은 민들레 한 포기와 키 큰 패랭이꽃이 대칭에 가깝게 균형을 잡고 있는 구도인데 꽃과 이파리를 펴서 납작하게 누른 듯한 평면적이고 도안화된 모습이다. 역시 땅에는 여치가 기어 다니고 나비와 벌들도 꽃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제6첩에는 수박 덩굴이 사선을 이루며 뻗어 있고 화면 중앙의 수박이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 패랭이꽃과 들국화가 어우러지고 나비 · 벌과 풀벌레가 빠지지 않고 묘사되었다. 제7첩은 가지나무 사이로 가는 줄기의 바랭이풀과 쇠뜨기, 딸기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경이다. 가지 꽃이 아직 달려 있고 하늘을 나는 나비는 푸른색 날개를 가진 화려한 자태이다. 제8첩은 다른 장면과 달리 풀벌레나 벌 · 나비 없이 들국화만으로 이루어진 점이 특징이다.

특징

무늬가 없는 검정색 공단 바탕에 약하게 꼬임을 준 반푼사[半分絲]를 사용하여 수놓았다. 부분적으로 서로 다른 2가지 색을 합친 실[합연사]을 사용하여 수놓기도 하였다. 기본적으로 평수(平繡) 위주로 면을 메웠는데 수직 · 수평 · 사선 방향으로 평수를 두어 질감의 변화를 주었다. 그 외에는 이파리에 가름수 기법을 많이 썼고 선을 표현할 때에는 이음수를 주로 사용하였다. 황색과 녹색 계열의 색실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청색 · 갈색 · 주황색 등도 사용되었다. 실의 색이 세월이 흐름에 따라 퇴색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검정색 바탕에 실의 차분한 색감이 잘 조화되어 전체적으로 매우 깊고 격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작자 문제

이 「자수 초충도 병풍」을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이 제작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신사임당은 그림과 자수에 모두 뛰어났으며 특히 초충도에서 명성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 신사임당의 확실한 진작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작품을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단언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보다는 17세기 후반 이후 여러 문헌에서 칭송받았던 ‘신사임당 초충도’의 양식을 가장 잘 보유한 작품으로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의의와 평가

비록 자수 회화이지만 현전하는 초충도 병풍 중에서는 가장 섬세하고 뛰어난 회화성을 지닌 작품이며 ‘신사임당 초충도’의 원형에 제일 가까운 특징을 보유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참고문헌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 〈초충도 수병〉의 직물과 자수」(심연옥, 『산수화·화조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2014)
「동아대학교박물관 소장 〈초충도 수병〉, 그 회화사적 가치」(고연희, 『강원의 위대한 문화 유산』, 국립춘천박물관, 2012)
「신사임당의 그림 세계」(이원복, 『아름다운 여성, 신사임당 』,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2004)
집필자
박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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