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병풍은 그림과 자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사임당이 제작하였다고 전해오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병풍은 16세기의 것이 된다.
총 6폭으로 되어 있는데, 각 폭은 가로 30㎝, 세로 54.6㎝의 백색 명주이며, 양 가장자리의 2폭은 그림이고 가운데 4폭은 자수와 그림으로 되어 있다. 우측에서부터 살펴보면, 제1폭은 바위에 국화를 그린 묵화(墨畫)이다.
제2폭은 괴석과 나리꽃을 수놓고, 날고 있는 나비를 채색화로 그렸다. 제3폭은 괴석과 꽃이 핀 모란나무를 수놓았고, 그 위를 날고 있는 나비를 역시 채색화로 그렸다. 제4폭은 괴석과 꽃이 핀 장미나무를 수놓았으며, 위를 날고 있는 나비는 채색화이다.
제5폭은 괴석과 꽃이 핀 국화를 수놓고, 나비 대신 벌을 채색화로 그렸다. 제6폭은 바위와 괴석과 대나무를 그린 묵화이다. 이 그림의 하단에는 허백련(許百鍊)의 찬(讚)이 있다. 자수의 구성은 미색 · 황색 · 청회색 · 자색 · 중밤색 · 밤색 등의 꼰사를 쓰고 있으며, 자수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신사임당은 포도 · 초충 등을 잘 그렸으며, 자수에도 능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어 이 작품이 신사임당의 것이라는 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특히, 여기의 초충도는 동아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신사임당의 초충도와 그 수법이 일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