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순조 때 도입된 당악정재(唐樂呈才)의 하나. 죽간자(竹竿子)의 구호와 중무(中舞)의 치어(致語)로써 개장(開場)하고 수장(收場)한다. 협무창사(挾舞唱詞) 중 금도초전사(金刀初剪詞)는 <육화대 六花隊>의 이념사(二念詞)를 가져다 쓰고, 죽간자의 후구호(後口號)도 <육화대>의 후구호를 본받아 지었다.
<육화대>와 같이 봄꽃을 찬미하는 내용이므로 창사의 일부와 후구호를 <육화대>로부터 가져왔다. ≪순조무자진작의궤 純祖戊子進爵儀軌≫(1828)에는 무원(舞員)이 6명이고, ≪순조기축진찬의궤 純祖己丑進饌儀軌≫(1829)와 ≪고종계사정재무도홀기 高宗癸巳呈才舞圖笏記≫(1893)에는 죽간자 2명, 중무(中舞) 1명, 협무(挾舞)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춤의 반주로는 <보허자령 步虛子令>과 <향당교주 鄕唐交奏> 2곡을 사용한다. ≪순조기축진찬의궤≫에 의하면 무동(舞童)의 복식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홍라포(紅羅袍)·백질흑선중단의(白質黑縇中單衣)·남질흑선상(藍質黑縇裳)에 주전대(珠鈿帶)를 띠고 흑화(黑靴)를 신는다. 이 춤의 내용이 실려 있는 무보(舞譜)로는 ≪궁중정재무도홀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