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돌장승을 ‘벅수’라고도 하는데 이는 ‘복수(卜水)’의 와전인 듯하다.
1906년에 마을사람들이 풍수지리적으로 동남방이 허하다고 하여, 마을의 재앙을 막고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세웠다고 한다. 높이 201㎝, 둘레 155㎝로, 벙거지를 쓰고 이마에 주름이 있으며 눈알은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튀어나온 것은 다른 것들과 공통된다.
윗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험상궂게 보이며 수염이 비스듬하게 세가닥으로 움푹 패어 있다. 몸체 부분에는 한자로 ‘土地大將軍(토지대장군)’이라 새겨져 있다. 장승 자체에 대한 신앙 의례는 없다.
1968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초라하게 보인다는 이유로 울긋불긋한 칠을 하였다가 그 뒤 다시 벗겨내었다. 이 벅수는 마을사람들이 수호신상으로 건립한 것이며, 이것은 시대의 추이에 따라 민간신앙적인 것, 특히 조선 시대에는 풍수신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것이다.
촌락수호신을 모시는 것은 삼한 시대 이후 우리 민족의 끈질긴 전통이며, 그러한 신앙의 한 가닥을 이 벅수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