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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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측간 정면
순천 선암사 측간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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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대소변을 배설하는 장소로 만든 집이나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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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소변을 배설하는 장소로 만든 집이나 시설.
내용

뒷간·헛간·북수간·퉁시라고도 한다. 혼자 사용하는 것, 여럿이 동시에 사용하는 것, 남녀가 따로 사용하는 것, 다른 시설과 함께 있는 것 등 용도에 따라 내측(內厠)·외측(外厠)·중측(重厠)·북수(北水)·목방(沐房)·세답방(洗踏房) 등으로 부른다.

측간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① 노천인 것 : 시골집 담장 밖 한구석에 벽을 치고 웅덩이를 파서 독을 묻거나 한 것. 또는 제주도처럼 돌을 써서 노둣돌과 대소변을 받는 부분을 구축하는 것 등이 있다.

② 헛간에 부설한 것 : 농촌에서 퇴비를 만들 목적으로 풀이나 재 등을 헛간에 쌓아두고 그 한쪽에 노둣돌을 놓아 용변을 보도록 꾸민다. 배설을 하면 곧 재 등에 섞이도록 한다. ③ 이층의 측간 : 아래층에는 재·퇴비를 넣고, 위층에는 용변을 보는 시설을 만든다.

지리산 일대에서는 이 유형의 측간을 집 뒤편 마당 끝에 세우는데 아래층을 마당에서 올려 짓고 널빤지로 벽을 쳐 판벽하고 정면에 널빤지 문짝을 달아 출입하게 만든다. 지게를 지고 드나들 수 있도록 두짝문을 달고 밖에서 빗장을 지른다. 맨바닥에 퇴비·재를 쌓고 가래를 세워둔다.

전형적인 헛간 구조인데 위층은 헛간 기둥에 의지하여 귀틀을 놓고 마루를 깔며 기둥을 세워 지붕을 구성하여 완성하되 형편에 따라 이엉을 잇거나 기와를 얹는다. 마루에 구멍을 뚫어 용변을 보도록 하였고, 벽체는 역시 판벽이며 출입문에는 널빤지 문짝을 단다. 이층에 있는 출입문으로 드나들기 위해서는 담장에 의지하면서 돌계단을 노천에 설치하였다.

추운 겨울철, 산간에서 갑자기 큰 짐승이 나와도 견딜 수 있도록 의도된 것이며 헛간과 함께 있어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이루게 되었다. 절이나 학교처럼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지형을 이용하여 이러한 다락집형 측간을 구성하되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큰 건물로 짓는다.

④ 전용 측간 : 단칸의 네모반듯한 집을 담장 안에 짓거나 담장 밖에 짓거나 한다. 안채 뒷마당에 짓는 것이 내측이고 사랑채 바깥마당에 있는 것이 외측이다. 하방벽을 치고 중방을 드려 위쪽에는 판벽을 하며 기와지붕을 구성한다. 마당보다 훨씬 높게 두꺼운 판자로 노두를 구성하고 그 이하는 저장용의 공간을 만든다.

수시로 수거할 수 있도록 시설한다. 신라시대 유물 중에는 큼직한 판석을 가공하여 노둣돌을 만든 것이 있다. 첨성대 부근에서 발굴된 바 있는 거대한 석조 탱크가 부설된 공중측간 유구에서도 나타난 바 있고, 불국사에도 있다. 수리하기 전 무설전(無說殿) 기단에 삽입되었던 노둣돌은 공중측간용의 큼직한 것이고 극락전 앞에 있었던 것은 소규모의 것이다.

⑤ 수세식 용변기 : 불국사 극락전 앞마당에 있었던 노둣돌은 네모진 돌(약 40×70㎝ 가량)의 중간을 배〔舟〕모양으로 파내고(깊이 약 15㎝ 정도) 앞쪽 뾰족한 부분에서 바깥으로 구멍을 관통시켰다. 돌로 만든 소변기(여자용이라고 짐작됨. )로 이해되는데 용변 후에 물로 씻으면 그 구멍으로 해서 세척되었던 것이라 추정된다.

이 변기의 설치를 위한 측간, 즉 북수간의 시설이 따로 있었을 것이다. ⑥ 목욕탕 겸용 : 내측 중에 여인들이 뒷물할 자리를 마련한 것이 있다. 북수간인데 북수대와 목욕통이 겸비된다. 세답방이라고도 부른다. ⑦ 간이용변기 : 매화틀, 구이처럼 만든 나무통(보통 통나무로 만듦), 장군, 독 등을 툇마루 한쪽 끝이나 골방 밖에 설치하고 소변을 보도록 한다.

참고문헌

『한국의 살림집』(신영훈, 열화당, 1983)
집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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