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신은 하늘의 북두칠성을 신으로 믿어 인격 신화한 것이다. 칠성신의 기능은 인간의 짧은 명을 길게 잇는 수명 장수이다. 칠성당이 민간에서 동신당(洞神堂)으로 신앙되는 예는 많지 않다.
호남지역에서는 민가의 뒷 뜰 장독대 한 옆이 칠성단 또는 칠성당 자리가 되어 정화수를 바치고 소원, 특히 아이 낳기와 아이의 수명 장수를 비는데, 이 경우는 집안에 있는 가신신앙(家神信仰)에 해당한다.
이러한 민간신앙 외에 절에 가면 경내 한 귀퉁이에 산신당이나 칠성당이 있어서 불교에서 칠성을 신앙하는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칠성당은 대개 한 두 평 정도의 조그만 당이고, 안에는 칠성과 산신의 그림 등을 모시고, 또 수명 장수를 기원하는 명다리들이 많이 쌓여 있는 것이 보통이다.
칠성신앙은 도교의 장생불사신앙(長生不死信仰)과도 관련된다. 무속에서 무신도(巫神圖)로 표현된 칠성신은 인격을 갖춘 일곱 사람의 점잖은 남자 그림인데, 모자를 쓴 앞이마에 각기 별을 상징하는 둥근 광채를 박아서 그렸다.
또, 칠성신의 근원을 밝히는 ‘칠성풀이’가 있다. 이 칠성풀이는 칠성님이 명산대천에 기도를 드리고 얻은 아들 7형제가 계모의 간계를 벗어나서 죽음을 면하고 하늘의 북두칠성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그 뒤 7형제가 명이 길어졌다는 것으로서 수명 장수와 관련되는 칠성신에 대한 민간의 신앙을 잘 설명해 주는 대표적인 한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