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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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작품
일본 경도(京都)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에 있는 조선 전기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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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본 경도(京都)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에 있는 조선 전기의 불화.
내용

일본 경도(京都)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에 있는 조선 전기의 불화. 1569년(선조 2) 작. 자주색 비단 바탕에 금선묘(金線描). 세로 84.8㎝, 가로 66.1㎝. 화사(畵士)인 영진(靈胗)이 그렸다. 조선시대 칠성도는 무속 · 불교 · 도교가 합쳐진 한국적인 불화이다. 수병장수(壽命長壽), 구복(求福) 및 생자득남(生子得男)을 비는 칠성 신앙은 사찰 내 칠성각(七星閣)에 봉안된다.

칠성불화의 주존(主尊)인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에 관한 명칭과 신앙 내용을 살펴본다면, 옛날 북극성이 하늘의 중심이라고 여겼을때, 불교에서는 치성광여래로, 도교에서는 자미대제(紫微大帝)로 신격화시켰다. 치성광여래의 협시보살은 해와 달을 보살화한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이다.

칠성은 북극성을 축으로 하여 그 주위를 하루에 한 번씩 회전하는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을 말한다. 북두칠성은 원래 천문가(天文家)와 도가(道家)에서 일월(日月)과 함께 중시되었던 성수(星宿)로, 밀교에서 불격(佛格)으로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 전기 칠성도는 치성광여래와 일광, 월광보살을 중심으로 9요(九曜) · 7성(七星) · 12궁(十二宮) · 28수(二十八宿) 등 보다 많은 성중(星衆)이 도설된다. 12궁은 태양의 1년 12개월간의 운행 경로인 황도(黃道) 중에 있는 12개의 성수궁(星宿宮)을 말한다. 28수은 달의 운행 경로에 있는 백도(白道)상의 28개의 성좌를 묶어서 이름 붙인 것이다. 이들은 조복(朝服)을 입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 칠성도는 흰 소가 이끄는 이륜차(二輪車)를 탄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보살중(菩薩衆) · 천중(天衆) · 성중이 구름 속에 있다. 이 주위에 12궁 · 28숙 · 7성 등의 성수(星宿)가 배치되었다. 화면 상단의 보개(寶蓋)를 중심으로 반원형으로 12궁이 배치되었다. 그리고 각기의 별자리를 상징하는 물고기 · 양 · 소 · 남녀(男女) · 게 · 사자 · 쌍녀(雙女) · 저울 · 전갈 · 활과 화살 · 새 · 병이 이중 원안에 그려져 있다.

이 12궁 아래에 ‘7성’이란 명칭과 함께 북두칠성 별자리 및 7성과 보성(輔星)이 서 있다. 이 7성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여인상으로 조선 후기 7성과는 그 모습에서 구별된다. 조복을 입은 인물로 묘사된 28수 위에 그려진 별자리의 모양은 상세하다. 측면향(側面向)의 치성광여래가 성중을 거느리고 한쪽 방향으로 향해 가는 모습은 화면에 동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상투 모양의 육계(肉髻 : 부처의 정수리에 있는 뼈가 솟아 저절로 상투 모양이 된 것)를 지닌 치성광여래좌상의 머리는 신체에 비해 크고 왼손에는 법륜(法輪)을 들었다. 그리고 신체에는 살색을 첨가했다. 치성광여래와 일광보살 · 월광보살 등의 8보살 외에는 각 상에 존명(尊銘)이 있다. 지금까지 조사된 칠성도 중에서 가장 연대가 올라가며, 그 도상을 확실하게 알려주는 중요한 작품이다.

참고문헌

『日本所在韓國佛畵圖錄』-京都·奈良-(國立文化財硏究所,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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