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18호. 성의 내성 북문으로, 정면 3칸(7.38m), 측면 2칸(4.36m)의 합각지붕건물이다. 칠성문이라는 성문 이름은 북두칠성에서 딴 이름으로 북문을 의미한다.
조영시기는 6세기 중엽고구려가 평양성을 축성할 때 쌓았다고 하며, 현재의 문루는 1712년(숙종 38)에 개수하였다. 일설에는 922년(고려 태조 5)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칠성문은 을밀대쪽에서 등성이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성벽과 만수대에서 북쪽으로 뻗은 성벽을 약 10m 가량 어긋나게 쌓고, 그 두 성벽 사이에 가로 세워 성문을 쌓았다.
이 성문에는 옹성(甕城 : 성문의 앞을 가리어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작은 성)을 갖추고 있는데, 보통 성문의 것과는 달리 성문 앞쪽으로 나온 성벽의 끝을 보강하여 옹성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성문 축대는 사각추형으로 다듬은 돌로 정연하게 쌓고 아치형의 성문을 갖추었다. 축대 위에 세운 문루는 중앙칸을 넓혀 중심을 강조하였으며, 흘림기둥 윗부분은 액방(額枋)으로 이어대고 두공(枓栱) 대들보 밑에 아담한 꽃무늬 초엽(草葉 : 길쭉한 삼각형의 널조각)을 받쳤다.
지붕은 마루선들과 지붕면들이 짜임새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시원한 통천장 꼭대기의 화반대공(花盤臺工)은 3개의 나무토막으로 꽃무늬를 돌려 새겨 장식적 효과를 더욱 높인 전형적인 성문의 문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