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순조 때 창작된 향악정재(鄕樂呈才)의 하나. 이 춤은 제목 그대로 봄향기를 만끽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의 ≪순조무자진작의궤 純祖戊子進爵儀軌≫(1828)에 의하면, 두 사람의 대무(對舞)로서, 두 개의 모란화병(牧丹花甁)을 가운데 두고 꽃을 어루만지다가 꽃 한가지를 꺾어들고 상대하며 춤을 춘다.
춤사위와 노는 방법은 <가인전목단 佳人蘘牧丹>과 비슷하다. <침향춘>의 창사(唱詞)는 ≪국연정재창사초록 國讌呈才唱詞抄錄≫에는 철종 계축(癸丑, 1853) 진연(進宴) 때 왕명에 의하여 새로 지었다고 하였으나, ≪순조무진자작의궤≫ 부편(附編) 정재악장조(呈才樂章條)에는 칠언(七言)으로 된 동일한 창사가 이미 소개되어 있다.
이 춤의 반주음악은 <향당교주 鄕唐交奏>로서, ≪순진조기축찬의궤 純祖己丑進饌儀軌≫에 의하면 여기(女妓)의 복식은 화관을 쓰고, 초록단의(草綠丹衣)·황초단삼(黃綃單杉), 속은 남색상(藍色裳), 거죽은 홍초상(紅綃裳)에 홍단금루수대(紅緞金縷繡帶)를 띠고, 오채한삼(五彩汗衫)을 매고 초록혜(草綠鞋)를 신는다.
무동은 아광모(砑光帽)를 쓰고, 녹라포(綠羅袍)·백질흑선중단의(白質黑縇中單衣)·홍질남선상(紅質藍縇裳)에 주전대(珠鈿帶)를 띠고 흑화(黑靴)를 신는다. 이 춤이 실려 있는 무보(舞譜)로는 ≪고종계사정재무도홀기 高宗癸巳呈才舞圖笏記≫(1893)가 있었는데,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