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土庫)라고도 하며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움집처럼 바닥을 반 길쯤 파내고 그 가장자리에 흙과 돌 또는 거푸집에서 쳐낸 토백을 쌓거나 흙벽돌로 쌓고 매흙질한 담벼락을 쌓는 방법이다. 평면은 보통 장방형이어서 내부는 길쭉한 공간이 형성된다. 칸막이 없이 완성되는데, 벽체의 구성상 지붕도 간결한 것이 많아서 이엉을 인 것이 대부분이고, 더러 기와를 인 예도 있다.
다른 하나는 움집처럼 파내지 않고 맨바닥이 지표 위에 마련되는 방법이다. 이때에도 담벼락과 지붕은 같은 형상이다. 나락을 쌓아두거나 물품이나 재화(財貨)들을 넣어 두는데,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이점도 있으려니와 쥐의 침해를 막을 수도 있다.
습기가 있어 눅눅해야 물건을 보관하는 데 유리하면 늘 습기를 지닐 수 있게 할 수 있고, 약쑥을 피워 좀을 죽일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예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속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