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접역가(鰈域歌)’라고도 한다. 이본은 필사본으로 오경석(吳京錫) 소장본, 이돈주(李敦柱) 소장본, 진동혁(秦東赫) 소장본 등 3종이 있다.
이본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오경석 소장본을 대상으로 할 때에, 형식은 4음보 1행을 기준으로 모두 1,488행이며, 전체적인 율격은 다소 산만하게 나타나고 있다.
내용은 3단으로 짜여 있으며, 제1단인 서사(序詞)에서는 여행동기를 인자는 산을 즐기고 지자는 물을 즐긴다는 것에 두고, 백두산에 오르는 사실을 노래하였다.
제2단인 본사(本詞)에서는 백두산-회령-함흥-안변 등의 함경도 22관, 강계-안주-평양 등의 평안도 42관, 은율-해주-평산 등의 황해도 24관, 금강산-춘천-관동팔경 등의 강원도 26관, 안동-경주-하동 등의 경상도 71관, 구례-지리산-익산 등의 전라도와 부여-충주-천안 등의 충청도 54관, 수원-강도-송도 등의 경기도 37관을 차례로 두루 구경한 소감을 표출하였다.
제3단인 결사(結詞)에서는 현재의 자기 분수를 알아 만족하면서 살겠다는 소망을 노래하였다.
이 작품은 인문·지리·역사 교재의 구실을 하기에 충분한 교술가사(敎述歌辭)로서의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