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에 놓고 주로 잠을 자는 데 사용하는 침상과 마당이나 뜰에 놓고 사람이 앉거나 걸터앉는 데 사용하는 뜰마루가 있다. 평상은 고구려 고분벽화의 주인공을 묘사한 장면 중에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좀 높은 대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 중에는 방장으로 가려진 별도의 공간에 앉아 있는 모습도 있다. 이것은 방장으로 네 면을 가린 침상에 앉아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침상은 조선시대 왕궁이나 고관대작의 집에서도 사용되었다.
두 짝을 붙여 하나가 되는 구성인데 앞 뒤의 3면에 낮은 난간을 설치하여 잠결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바닥이 듬성듬성한 살대로 되어 있어서 여름에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 뜰마루는 여름에 안마당에 옮겨놓고 밤하늘을 보거나 달빛을 감상하는 데 쓰이는 이동식 마루라 할 수 있다.
네 다리가 달려 침상처럼 생겼으나 그보다 크고 소박하며, 널빤지로 되어 있다. 보통 때는 봉당에 놓여 툇마루와 같은 구실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