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7월 북한의 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와 조선중앙력사박물관이 공동으로 발굴 조사하였다. 용성구역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약 10㎞ 떨어진 어은동 장촌마을 뒷산의 울창한 숲 속 능선 중턱에 위치해 있다. 이 유적에서는 2기의 신석기시대 주거지가 발굴되었다.
제1호 주거지는 긴 타원형의 움집으로 남북 길이 7m, 최대 너비 약 5.5m이다. 노지(爐址)는 길이 1.55m, 너비 0.75m, 깊이 0.52m이다. 제2호 주거지는 방형의 움집으로 길이와 너비가 각각 4.3m이다.
유물은 제1호 주거지에서 석기류로 석부 1점, 자귀 1점, 연석(碾石) 3쌍과 토기 8점이 출토되었다. 제2호 주거지에서는 석기류로 자귀 1점과 토기편 등이 출토되었다. 제1호와 제2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토기편의 문양은 점선띠문양·사선문양·전나무잎문양 등이 조식되어 있다.
긴 타원형의 주거지는 궁산문화(弓山文化) 전 기간에 걸쳐 평양 삼석구역 호남리남경 유적 제31호 주거지의 사례뿐이었다. 이 장촌 유적에서 발굴된 또 하나의 긴 타원형의 주거지는 궁산문화 제4기의 문화연구에 새로운 문제점을 제기하는 자료가 된다.
특히, 장촌 유적에는 종래의 궁산문화유형에서 보기 드문 특징이 나타난다. 지형에 있어서 지금까지 궁산문화 주민들은 강가 또는 해안가의 충적지대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반면에, 장촌 유적 주민은 산이나 계곡에 퍼져 살았다. 유물에서도 호남리남경 유적 제31호 주거지 유물 120여 개분과 같이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주거지 구조에 있어서도 호남리남경 유적 제31호 주거지와 같은 긴 타원형의 구조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