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상의 평탄지에서 1961년 8월에 조사되었는데 발굴조사 전에 이미 대부분이 파괴되어 원형은 알 수 없다.
목재와 흙이 유착, 부식되어 생긴 부식토층의 상태로 보아 무덤의 규모는 남북길이 약 2.3m, 너비 1m 미만의 장방형으로 추정되며, 한대(漢代)의 낙랑묘제(樂浪墓制)에서 흔히 나타나는 목곽(木槨)이나 전축(塼築)의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유물포함토층에서는 세형동검(細形銅劍), 철극(鐵戟), 권총형동기(拳銃形銅器) 등이 출토되었다.
보고자는 두꺼운 판목(板木)을 내곽(內槨)처럼 축조하고, 곽상(廓床)에는 별다른 시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였으며, 이는 단순 토광묘가 목곽묘(木槨墓)로 이행하는 시기의 과도기형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