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리협동농장 제2작업반 마을로부터 남서쪽으로 500m 떨어진 나즈막한 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의 밭과 논이 거의 평면위치에 있다.
동굴 입구까지 퇴적물이 쌓여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높이 40㎝, 너비 120㎝의 입구이고 동굴퇴적층에 대한 포자화분(胞子花粉)과 고동물(古動物)화석 자료의 분석으로 독재굴 안에는 적어도 3시기를 대표하는 퇴적층이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확증할 수 있다.
제1층은 석회암층 위에 두께 약 10㎝의 연황색점토층이고, 제2층은 10∼20㎝의 두께로서 진흙이 섞인 모래층, 제3층은 5㎝ 두께의 이질(泥質)점토층, 제4층은 66㎝ 두께의 미세한 모래질진흙층, 제5층은 5㎝ 두께의 모래질·이질점토층, 제6층은 50㎝ 두께의 진흙질모래자갈층, 제7층은 5㎝ 두께의 잔자갈을 포함하는 붉은색진흙층, 제8층은 7㎝ 두께의 잔자갈을 포함한 황색진흙층, 제9층은 10㎝ 두께의 갈색모래질진흙층이다.
제9층 위에는 모래자갈을 많이 포함한 갈색진흙층이 놓여있는데, 그 두께는 370㎝에 달한다. 동굴입구로부터 안으로 깊이 들어가면서 절단한 퇴적층들은 약 4∼5m 정도 각기 다른 길이로 연장되고 그 이상 깊이에서는 발달하지 않고 있다.
동굴퇴적층에서 나온 포자와 화분을 분석하였으며, 또한 이 포자분석 자료들은 3시기의 유적 단면들을 분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고, 퇴적층에서 발견된 고동물화석자료와 석기자료들을 비교한 결과 구분이 기본적으로 일치하고 있었음을 확인하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