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해수욕장은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었으나 백사장의 침식이 심화되어 폐장되었다가 2012년부터 다시 관광지로 개발된 해수욕장이다.
형산강의 하구에 자리한 만입부이기에 넓은 모래사장이 발달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 사빈의 경사가 7° 정도로 매우 완만하며, 수온은 7월과 8월 사이에 21∼26℃를 기록하는 이상적인 해수욕장이다. 예로부터 물이 맑고 은빛의 모래와 주변에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그러나 일부 백사장이 유실되어 사빈의 폭이 줄어들었고 그 길이 역시 짧아졌다.
해수욕장의 앞 바다는 멀리 70m까지 수심이 얕고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은 곳이었다. 사리 때의 조차가 20㎝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우리나라의 연안에서 가장 조차가 작으며 파도가 해빈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은 해수욕장이다.
송도해수욕장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명사십리로 명성을 떨쳤지만, 1983년의 태풍으로 인해 백사장이 대부분 유실됐고 2007년에는 해수욕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폐장되었다. 주변의 공업단지에서 형산강을 따라 흘러오는 폐수로 인한 해수오염 문제도 대두되었다. 게다가 포항항과 형산강에 도류제를 건설한 이후 사빈의 침식현상이 심화되었으며 주변지역의 모래 준설 공사는 백사장의 침식을 더욱 부추겼다.
2012년부터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백사장 복원공사를 실시하였다. 과거에는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강원도 화진포에서 울산의 해변에 이르는 구간에 있던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이는 명소이기도 했다.
포항시에서는 해안침식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중 방파제(잠제공) 3기의 설치를 완료하고 인공적으로 모래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송도해수욕장의 복원과 함께 해수욕장 인근에 해상공원을 조성하여 포항운하와 연계한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해수욕장이 폐장되면서 주변 상권이 사라졌지만 지금은 해안도로가 개설되고 커피숍이나 횟집들이 들어서서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해안도로의 광장에 트릭아트를 조성하고 1968년에 세워졌던 ‘평화의 여상’을 복원하는 등 관광지로서의 모습을 갖추도록 개발되었다. 포항 시가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므로 방문하기가 편리하며, 음악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 덕분에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