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필사본. 이 책은 저자가 효종·현종 2대 40여 년 동안 전하여 들은 일, 당대에 듣고 본 일 등을 짤막한 내용으로 기록하여 모아둔 것을 정행원(鄭行源)이 편집한 것이다.
제1책 앞부분에는 역대의 왕과 왕가를 중심으로 한 일화를 시대순으로 적고, 선대의 것은 전하여 들은 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고 있다. 왕대별로 그 항목수를 보면 세종대 1항을 비롯하여 성종대 1, 인종대 1, 선조대 20, 광해군대 50, 인조대 30, 효종대 35, 현종대 20으로 되어 있다.
그밖에 125항은 조신들의 일화를 기록한 것으로, 효종·현종대의 것이 많고, 대체로 품계의 높낮이에 따라 서술되어 있다. 제2책에는 모두 196항이 실려 있으며, 직급에 구별없이 많은 사실이 언급되어 있고, 일반백성이나 당시의 풍물에 관한 것도 실려 있다.
1·2책 모두가 잡다한 내용의 일화인 것 같이 보이지만, 저자의 확고한 정치관·윤리관·가치관이 들어 있으며, 임금과 신하와 백성의 올바른 도리를 밝혀주고자 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야사적 자료로서 효종·현종 양대뿐만 아니라, 그 선대인 선조·광해군·인조대의 역사를 파악하는 데에도 좋은 자료가 된다.